간사이(오사카/고베/교토) 여행기 2편

리뷰/여행기/기타 2006. 12. 14. 06:46

거의 2주만에 다시 재개하는 간사이 여행기 되것습니다. -_-;;;;;
이번엔 오사카성과 시내구경 입니다.


밧뜨...!

일단 밥부터 먹고 갑시다요.
숙소에 도착한게 12시 정도라서 그 근처에서 대충 아무거나 묵고 이동하기로 했는데
도대체 아는 식당이 있어야지 말입니다.
아... 일본에 오자마자 들이대야 하나 고민하면서 둘이서 여기저기 둘러보고 있는데...


두둥~


이것은 자판기가 아니더냐?
오케바리~ 자판기라면 굳이 손짓발짓 안하고도 끼니를 해결할수 있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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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한참을 고민하다가 시킨것이 바로 이것이었으나...
어라? 나는 해시 어쩌고 저쩌고를 시켰는데 왠 햄버그스테이크가?
이것덜이 내가 이국적으로(!) 생겼다고 시기하는거야 뭐야~!
흠... 그럼 이걸 잘못 나온거라고 말해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하다가...
일어도 안되고 영어도 안되는 관계로 그냥 먹기로 했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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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은 얼마냐고요?
둘이 합해서 1,070엔 이었으니 우리돈으로 8천원 좀 넘는 돈으로 두명 식사를 해결했습니다.
생각보다 음식값 안 비싸지요? 그러나 반찬은 따로 돈내고 주문해야 된다는거~


나갈때 내가 시킨게 이게 맞나 싶어서 자판기에 써있는 글씨를 유심히 봤드니만...
해쉬드 어쩌구 저쩌구... 스테이크(!) <- 한글이 아니라 영어로... ;;;
허거덩... 내가 잘못 시킨거였구나...

다행스럽게도 맛나게 묵어서 다행이었슴돠.
그럼 된거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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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앞에서 기념으로 찐군 한장
모델이 안좋아서 사진이 별로다. 에잇~ ㅋㅋㅋ



자 그럼 이제 슬슬 오사카성으로 이동을 해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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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지하철도 서울처럼 색깔로 구별할수 있게 되어 있어요.
미도스지선은 분홍색 이고 사진에 보이는 초록색 선은 주오선 입니다.
좌우지간 '모리노미야' 보이시죠?
(설마 일어 까막눈인 내가 일어로 읽었겠어? 영어로 읽었지... ;;;)

미도스지선 난바역 -> 혼마치역에서 주오선 환승 -> 모리노미야역

모리노미야역에서 내리면 오사카성 공원으로 갈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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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라~ 날씨 좋고~

그때까지만 해도 하늘이 우리를 도와주는줄 알았심돠.
그러나 그 담날부터 아주 처절하게 배쉰을 당하지요. -_-+++

그 얘기는 다음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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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훠... 그런데 얘네는 뭐니?

어찌 저리 좁은 벤치에서 똑같은 자세로 셋이 나란히... -_-;;;;;

얼핏보니 교복에다 가방을 베고 있는것 같은데
액면가가 경계군과 맞먹는 것을 보니 또 직장인 같기도 하더군요. 흠...

머 좌우당간 아무리 사진 찍기 귀차나도 저런건 찍어줘야 함돠.

우리가 여행을 간게 11월 중순...
한국 같으면 11월에 저래 공원에서 자다간 감기 들기 딱 좋습니다.
하지만 오사카는 11월 중순인데도 단풍도 안들고
볕드는데 있으면 따뜻함을 느낄수 있는 그런 날씨 였습니다.




여기서 잠깐 오사카성과 관련된 역사 상식~!
갑자기 왜 그러느냐...여행 가면 아는 만큼 보이고 아는 만큼 즐길수 있습니다.
공부 안하고 가면 중요한것도 그냥 지나치게 되고 제대로 즐기지 못하게 되는 겁니다.

그러니까 여행가기전에는 꼭 공부하세요~!

오사카성은 토요토미 히데요시가 세운 성으로
오사카성의 축성과 함께 도시 체계를 정비하여 오늘날 오사카의 기반을 닦았다.
일본 전국을 통일한 토요토미 히데요시의 권력의 상징과도 같은 오사카성은
그의 사후 17년만인 1615년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일으킨 전투에서 파괴됩니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아주 철저하게 파괴했다고 하더군요.

그 후 1620년 대대적인 개축 공사를 시작하여 10년만에 재건하였으나
다시 36년이 지난 후 번개를 맞게 되는데
화재로 소실된 덴슈카쿠는 복원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현재 있는 덴슈카쿠는 1931년 오사카 시민들이 새로 만든 것으로
1997년 대대적인 보수공사를 통해 현재의 모습으로 탈바꿈 했습니다.

이 말이 무슨 말이냐 하면... 일정이 빠듯하면 오사카성은 안봐도 된다는 말입니다. (즐~)

그래도 사진 찍어보면 이쁘기는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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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오사카성 덴슈카쿠(천수각) 입니다.
엘리베이터도 있는 초현대식 건물이라지요.
입장료 600엔 이라길래 즐~ 하고 그냥 왔습니다.

왜 우리나라도 경복궁이나 덕수궁 같은데 가면
학교에서 소풍도 오고 지방에서 수학여행 온 학생들도 있고 그런것 처럼
여기도 단체로 온 학생들이 바글바글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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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목적지는 어디?

바로 오사카에서 가장 번화한 우메다 구경이 되것습니다.
그곳에 있는 요도바시 카메라 구경하고 우메다 스카이빌딩을 가기로 했습니다.

전에도 언급했듯이 일본은 지하철과 JR, 사철이 환승이 안되기 때문에
한 지역에 같은 이름의 역이 여러개가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바로 우메다가 전형적인 그런 경우 인데요.

우메다 지역에는 대여섯개의 지하철, 사철, JR역이 있습니다.
전철역으로는 JR 오사카역, 한큐 우메다역, 한신 우메다역이 있고
지하철역으로는 우메다역, 히가시우메다역, 니시우메다역이 있습니다.

두번째 오사카 여행이라 너무 쉽게 생각했다가
우메다에 내려서 요도바시를 못찾고 거의 40분 이상을 해매는 일이 생겼더랬습니다. -_-a

가보면 아시겠지만 정말 복잡합니다.
내려서 대충 찾아가겠다는 생각은 아예 접는게 좋습니다.
저도 이정표와 지도를 상당히 잘 보는 편인데도 한번 삐끗하니 엄청 헷갈리더라구요.

찐이한테 큰소리 떵떵 치고 왔는데 우찌나 미안하든지... ;;;;;

우쨋든 어렵게 찾아간

우메다노 요도바시 카~메~라~ (요도바시 카메라 우메다점 로고송... ^^;;;)
요도바시에 한시간만 있어보시면 저처럼 됩니다.
익숙한 멜로디라서 어찌나 입에 착착 달라붙는지 하루종일 옹알거리고 다녔습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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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사진은 사기 입니다.
이번에 찍은게 아니라 지난번에 갔을때 찍은거거든요. -_-a
말했자나요. 길 엄청 헤매다가 겨우 찾았다고.... ;;;;;
짜증나고 귀차나서 사진 찍기 싫더라구요. 어흑~

알고보니 지하철 우메다역 북쪽 출구로 나오면 바로 앞이더군요.
근데 남쪽 출구로 나와서 지하로 엉뚱한데만 돌아다녔으니... 캐안습... ㅜ.ㅡ


요도바시 구경하고 몇가지 쇼핑하고 나서 우메다 스카이 빌딩으로 갔습니다.
우메다 스카이 빌딩엔 공중정원 전망대가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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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하늘을 배경으로 찍던지 아님 노을질때 찍으면 무지 이쁘겠단 생각이 들더군요.
밖에서 건물사진 대충 찍고 찐이한테 물어봤습니다.

'전망대 올라갈래? 입장료 700엔이래.'

'봐서 뭐해요? 별거 없을텐데'

흠... 역시나 대답이 까칠합니다. ㅋㅋㅋ
하긴 뭐... 저도 그다지 올라가고 싶단 생각은 안들었어요.
둘이 합의보면서 바로 즐~ 하고 아메리카 무라 쪽으로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아메리카 무라는 어떤 동네냐 하면은요.

한마디로 쇼핑하는 거리예요.
첨엔 미국 수입의류 상점이 주를 이루다 지금은 일반상점도 많이 들어와 있습니다.
안쪽에 있는 작은 공원에선 라이브 공연 같은것도 볼수 있습니다.
도쿄의 하라주쿠와 비슷한 동네라고 생각하면 된다고들 하던데
기대했던것 보다는 썰렁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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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위에 있는 삐에로는 아메리카 무라에 제대로 찾아왔는지
확인하기 위한 이정표 같은 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위 사진은 예전에 찍어둔건데 이번에 찍은게 너무 성의없이 찍은거라서... ;;;;;

구석구석 옷가게가 많기는 합니다만 구제옷 파는곳만 둘러보고
먹자골목 내지는 유흥가라고 할수 있는 도톤보리로 걸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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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네온사인이 보이면 도톤보리에 거의 다 왔구나 생각하시믄 됩니다.
저 달리기하면서 손들고 있는 사람 광고판이 되게 유명한거라고 하던데
무슨 광고였는지 까묵었습니다.

저 건망증 있는거 아시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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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톤보리 입구의 유명한 게집과 간판이 도톤보리에 도착했음을 알려주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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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이것은 롯데리아~
근데 울나라와는 간판이 완전 딴판이군요.
울나라 간판이 더 이쁜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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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에 있는 건물은 새미 에비스 플라자 입니다.
어뮤즈먼트 건물이라는데 상점가도 있고 음식점도 있고 뮤지컬도 볼수 있다는군요.
안들어가봐서 모르겠어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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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바로 그 유명한 금룡라면 입니다.

간판에 있는 용이 옆에서 보면 디게 멋있게 생겼는데
앞에서 보니 눈이 바보 같습니다. ㅋㅋㅋ

앉을 자리도 없고 가격도 생각보다 비싸더라구요.
600엔 정도 했던걸로 기억합니다. 근데 근처에 있는 라면집이 다 그 정도 하더군요.

우메다에서 엄청 헤매고 아메리카 무라에서 도톤보리까지 걸어댕기느라
배가 엄청 고파서 저녁을 먹으러 갔습니다.

원래 먹으려고 했던 건 예전에 왔을때 맛나게 먹었던 180엔짜리 라면이었어요.
근데 우짠일인지 가게문이 닫혀있었습니다. 24시간 하는 집으로 알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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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겁니다. 2년전에 230엔 주고 먹은 셋트... 라면만 먹으면 180엔 이구요.


장사를 그만둔건지 아니면 무슨 일이 있어서 가게 문을 잠시 닫은건지는 몰라도
하는 수 없이 나중에 먹으려고 했던 오꼬노미야끼 집을 찾아서 갔습니다.

가게 이름은 '아지노야'
오사카 처음 왔을때 먹어보고 홀딱 반했던 오꼬노미야끼를 먹을수 있는 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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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집에 갔을땐 일본어 메뉴판 밖에 없어서 (그때도 유명한 집이었다는데...)
손짓 발짓 섞어서 겨우겨우 주문해서 먹었드랬어요.

그런데 이번엔 일본어 못한다고 영어할수 있냐고 물어봤더니
영어, 한국어 등등 다양한 나라의 언어로된 메뉴판을 떡하니 갖다주는군요. ㅋㅋㅋ
사람들이 많이 찾긴 찾았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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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은 사진에서 보시듯이 대략 이 정도...

둘이서 오꼬노미야끼 하나와 야끼소바 하나를 먹었는데 가격은 1,786엔 이었습니다.
사실 오꼬노미야끼와 야끼소바가 양이 많은 편은 아니라서
배부르게 먹으려면 하나 정도 더 시켜도 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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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우리는 돈이 없는 관계로... ㅜ.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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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가 야끼소바, 아래가 오꼬노미야끼 (이런건 설명 안해도 다 아시겠지요?)

두번째 오는거라서 어쩔수 없이 처음 왔을때와 비교가 되더군요.

첨에 왔을땐 야끼소바도 직접 철판에다 해주고
오꼬노미야끼도 가쓰오부시 뿌리는거 까지 직접 다 해줬는데
이번엔 야끼소바는 만들어서 나오고
오꼬노미야끼도 가쓰오부시는 직접 뿌려먹으라고 하더군요. (일본어를 하나도 못알아듣고
말도 못하지만 배고프니 뭔말인지 동작보면 대충 알겠더군요. ㅋㅋㅋ)

이 집도 유명해지고 나니까 소박한 맛이 없어졌구나...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뭐 살짝 아쉽긴 해도 맛은 여전히 쵝오~!


밥 먹고 나서 숙소에 가는길에 비꾸카메라에 잠깐 들려서 간단하게 쇼핑하고
커피숍 가서 커피 한잔 묵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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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한 것 중 하나가 일본은 아직도 커피숍에서 담배 피는 사람이 많더군요.
흡연석 금연석이 따로 있는게 아니라 그냥 피우는듯 했습니다.

지하철 전면 금연 실시 라는 문구가 여기저기 붙어있는걸로 봐선
지하철에서 금연 실시 한것도 아주 오래된건 아닌가 봐요. (잘은 모르지만...)

가볍게 커피한잔 하고 피곤한 몸을 이끌고 숙소로 돌아왔네요.

내일은 교토에 가기로 한날...

여유있게 일정을 짜긴 했지만 버스타고 걷고 하는 시간이 길어서
날씨가 계속 좋기를 기대했었으나...



투비컨티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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